을지로/충무로 노포 맛집 '사랑방 칼국수' 후기
을지로 3가역과 충무로역 사이에 위치한 '사랑방 칼국수'는 정말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노포 맛집인데요. 저도 여름이 되고 더워지면 꼭 생각나는 곳 중에 하나입니다!
주로 백숙이 나오는 백반과 칼국수가 메인인 이곳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찐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자리도 생각보다 많이 있고 회전도 잘 되는 곳이라 웨이팅이 있더라도 조금만 기다리면 들어갈 수 있어요.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에 갔는데도 아쉽게 줄이 있어서 기다렸어요. 그래도 회전율이 빨라서 그런지 10분 정도 기다리니 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앞에 간판만 봐도 맛집이 아니면 배신감이 들 정도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요.
벽면에 액자로 걸려있는 방송 출연한 사진들을 보니 오랫동안 정말 많은 방송에 출연한 것 같더라구요. 이런 액자가 양 벽면, 건물 기둥에도 걸려있었어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있는데 한 번도 2층은 올라간 적 없어요. 들어가니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고 일하시는 분들도 굉장히 바빠 보였어요.
우선 둘이서 백반 2개를 시키면 온전한 닭 한 마리가 나오는데 닭이 진짜 부드럽고 잡내 하나도 안 나서 너무너무 맛있어요. 같이 나오는 닭 육수 국물도 간이 딱 맞으면서 파, 간 마늘만 넣고 다른 기술을 부리지 않은 깔끔한 맛 그 자체였습니다.
뜯어낸 닭고기 살을 국물에 넣어 먹어도 맛있고, 옆에 준비된 묽은 초장이 있는데 여기에 찍어 먹는 것도 익숙한 듯 색다른 맛으로 먹을 수 있어요. 두 방법 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른 매력으로 맛있어요.
마지막으로 김치입니다. 김치가 그냥 미쳤어요. 칼국수집은 김치가 생명이라는데 이곳이 왜 오랫동안 맛집으로 유명한지, 다른 것도 맛있지만 김치 하나로도 종결지을 수 있겠더라구요. 밥, 백숙, 국물, 칼국수 어떤 것이랑 먹어도 맛을 몇 배로 올려주는 식감과 맛입니다!
백반을 먹다가 중간에 칼국수를 추가했는데 계란+곱빼기가 같이 된'특 칼국수'를 주문했어요. 칼국수 자체는 특별함은 없지만 딱 기본의 맛을 지킨 칼국수였고 김치가 너무 맛있다 보니 후루룩 같이 먹었을 때 조화가 좋았어요. 오히려 칼국수가 특색 있고 개성 있는 맛이라면 별로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김치만 몇 번을 더 달라고 했는지 모르겠네요ㅎ)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테이블 간 간격이 좁고 손님, 직원분들 포함해서 사람이 너무 많아서 먹으면서도 다른 사람이 바로 옆에 바짝 붙어서 지나다니는 것은 조금 불편했어요.
초복, 중복, 말복과 더불어 더운 여름에 보양식이 생각날 때 부담 없는 가격으로 몸보신과 만족감을 함께 얻을 수 있는 을지로, 충무로에 위치한 노포 맛집 '사랑방 칼국수'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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