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노가리 골목 '만선호프' 후기
을지로 3가역 3번 출구 쪽에 내리면 유명한 노가리 골목이 있죠. '만선호프'로 유명한 이곳은 골목 전체가 비슷한 호프집으로 되어있어요. 간판이 같은 곳도 있고 이름과 간판이 다른 곳도 있는데 어디든 비슷해서 원하는 곳 어떤 곳에서 먹어도 크게 상관없는 것 같아요.
여기 골목으로 들어오면 길가에 쫙 테이블이 늘어서 있고 사람으로 길이 꽉 차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코로나 이전에 와보고 2년 넘게 오지 않았던 곳인데 오랜만에 생각나서 친구와 함께 다녀왔어요. 일요일이기도 하고 조금 이른 시간에 가서 그런지 아직까지 사람이 예전처럼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많이 회복된 모습이었어요.
너무 더운 날씨였어서 머리는 밖에서 마시고 싶었지만 몸이 마음대로 안으로 들어가더라구요. 밖에 테이블에 앉으면 얼음 비닐 주머니를 주긴 하는데 그걸로는 턱 없이 부족한 덥고 습한 날씨였어요.
안에는 다행히 한 자리가 남아있어서 앉을 수 있었고 바깥에는 3~4 테이블만 앉아있는 상태였어요. 다른 곳도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점점 시간이 지나 저녁이 되고 밤이 되면서 안보다 밖이 더 많아지긴 하더라구요.
우선 노가리 골목이기도 하고 노가리가 굉장히 저렴한 가격으로 팔고 있기 때문에 가볍게 노가리로 시작했습니다. 특별한 맛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엄청 딱딱하기 때문에 맥주 한 모금에 물고 뜯고 다 할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적당히 먹다가 결국 다른 메뉴에 눈이 가더라구요.
맥주 한잔을 끝내면서 이제 제대로 시작해보자고 계란말이와 마늘치킨(반 마리)을 추가로 주문했어요. 계란말이는 역시나 특별한 것은 없지만 그래도 친숙하고 부드러운 식감에 안주로 제격이었고, 마늘치킨은 이곳에 오면 꼭 시키는 메뉴인데 역시 맛은 변하지 않았어요. 마늘 그대로가 들어간 달콤하면서 묽은 소스가 치킨에 적셔져 있는데 너무 맛있어요!
마늘치킨이 유명한 이유를 알겠다고 또 한 번 생각하게 될 만큼 중독성 있고 맥주와 아주 찰떡인 안주입니다. 전체적으로 가격도 부담 없는 가격이라 20대 초반부터 어르신들까지 많이들 찾는 것 같아요.
내부는 물론이고 밖에도 사람이 많아 북적북적한 곳에서 맥주 한잔이 생각난다면 한 번쯤은 가보는 것도 좋은 곳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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