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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을지로 맛집, 술집 홍콩식 중식당 '줄리아' 후기

by hitori 2022.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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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맛집, 술집 홍콩식 중식당 '줄리아' 후기

을지로 3가역에 내리면 바로 앞에 있는 골목이 요즘 많이 얘기하는 '힙지로' 골목인데요. 낡은 건물들 속에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카페, 식당, 술집이 곳곳에 있어서 굉장히 매력적인 골목입니다. 건너편에 있는 만선 호프, 노가리 골목과는 또 정 반대되는 분위기지만 두 공간 모두 나이를 막론하고 인기가 많은 골목이라 을지로는 꼭 와볼 만한 곳인 것 같아요.

 

그런 을지로에 위치한 홍콩식 감성의 중식당이자 술집인 '줄리아'에 다녀왔는데요. 분위기는 물론이고 음식 맛도 좋아서 굉장히 만족한 식당입니다!

들어가기 전에도 먼저 어떤 메뉴들과 술이 있는지 확인하고 들어갈 수 있어서 좋았고, 문 앞에서부터 낡은 문과 어둑어둑한 내부 분위기의 느낌이 잘 어울리고 들어가 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초저녁에 가서 다행히 바로 앉을 수 있는 자리는 있었고 앉아서 조금만 시간이 지나자 바로 꽉 차더라구요.

메뉴판을 보니 맛이 궁금한 메뉴가 많았는데 다 시킬 수 없기 때문에 아주 신중하게 골라봤어요. 음식(안주)은 플래터 메뉴 중에 '챠슈 플래터'와 새우 토스트 튀김(?) '멘바오샤(멘보샤)'를 주문했습니다.

 

술은 맥주를 마시려다가 메뉴판 우측 위에 붙어있는 '신규 출시 힙한 고량주 강소백' 문구를 보고 궁금해져서 작은 걸로 시켜봤어요.

기다리는 동안 분위기를 더 자세히 볼 수 있었는데요. 홍콩 느낌을 내려고 사장님이 노력을 많이 한 흔적이 보였고, 그 기대에 부응하듯이 손님은 금세 꽉 차있었어요. 한 가지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은 것이라면 팝송이 들려져 나오는 것인데 개인적으로 팝송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분위기와 상관없이 그냥 좋았어요!

챠슈 플래터는 달콤 짭짤하면서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는 챠슈와 감자 샐러드가 같이 나오는데 챠슈가 술안주로 너무 좋았고, 저녁을 먹지 않고 왔다면 공깃밥 시켜서 같이 먹고 싶은 정도로 맛있는 챠슈였어요. 그리고 감자 샐러드는 약간 새콤? 시큼한 맛이 나서 처음엔 뭔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가 먹다 보니 은근 중독되고 맛있어서 젓가락이 계속 가서 싹 비웠어요.

 

멘바오샤(멘보샤)는 평소 먹어봤던 멘보샤와 달리 훨씬 크고 모양도 타원형으로 둥글둥글한 모습이었는데 잘라서 먹으라고 집게와 가위를 같이 주시더라구요. 먹기 좋게 잘라서 소스에 찍어 먹었는데 역시 바삭한 식감과 고소하면서 속이 꽉 찬 새우 덕분에 맛은 뭐 말할 필요가 없었어요. 같이 나오는 소스도 칠리소스가 아닌 다른 소스였는데 비교할만한 비슷한 소스 맛이 생각이 안 나네요. 돈가스 소스랑은 다르지만 어쨌든 더 새콤하고 단맛은 덜했어요.

'강소백'이라는 고량주는 예쁜 병은 물론이고 맛도 보면 바로 알 수 있는 복숭아 향의 고량주인데 도수도 23%밖에 되지 않아 가볍게 마시기에 좋은 느낌을 받았어요. 입 안에 들어갔을 때 달콤한 복숭아 향이 쫙 퍼지고 끝 맛으로 알싸한 향이 느껴지는 술입니다. 여성분들한테도 인기가 많을 것 같아요.

 

강소백을 다 마신 후 '연태 고량주' 작은 걸로 마무리했는데 역시 도수는 더 세지만 향이 워낙 좋은 고량주라 맛있는 음식과 먹기에 너무 좋은 술이었습니다.

 

힙한 골목의 을지로에서 볼 수 있는 홍콩식 감성의 중식당인 '줄리아'는 식사 메뉴는 물론이고 안주도 잘 되어 있어서 언제든 찾아와서 먹기 좋은 곳인 것 같아요. 분위기도 좋아서 데이트로도 괜찮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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