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3가역 수제 맥주 맛집 '서울집시' 후기

종로3가역 수제 맥주 맛집 '서울집시' 후기

종로구 권농동에 위치한 수제 맥주 맛집인 '서울집시'는 종로3가역과 안국역 사이에 있고 주변 길이 너무 예쁜 곳에 위치해있어요. 그래서 데이트 장소로도 너무 좋은 것 같더라구요. 바로 주변에 경복궁, 창덕궁 그리고 종묘가 있고 그래서인지 옛 느낌의 분위기를 잘 살린 길, 벽(담)들과 오래된 커다란 나무들이 줄지어 있는 길이 정말 예뻐요.

 

한참을 걷다가 덥고 지칠 때 딱 시원한 맥주가 생각났는데 마침 '서울집시' 주변이라 바로 들어가게 되었어요. 다행히 빈자리가 있어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앉을 수 있었답니다.

종로에 위치한 만큼 한옥 베이스 인테리어가 눈에 띄는 아늑한 공간입니다. 그리고 짙은 초록색으로 포인트를 줘서 좀 더 묵직한 분위기를 살려주더라구요. 테이블 배치도 독특해서 여기저기 앉을 맛 날 것 같아요.

메뉴 구성은 여러 나라(?)를 볼 수 있었어요. 유럽과 아시아 요리를 다 만나볼 수 있어서 그날 느낌에 맞게 주문하시면 될 것 같아요. 다른 테이블을 보니 라구 파스타가 많이 보였는데 저는 여기서 간단하게 마시고 이따 저녁을 따로 먹을 계획이라 가벼운 메뉴로 주문했어요.

 

맥주 메뉴판은 가게 벽에 따로 있는데 맥주 스티커가 붙어있는게 수제 맥주이고, 맥주마다 느낌을 직원분이 친절히 설명해줘서 너무 좋았어요!

처음 주문한 메뉴는 '서울몽'이라는 맥주와 안주로 '하몽과 아보카도'를 주문했어요. '서울몽'은 밀맥주로 깔끔하면서 탄산이 심하지 않고 부드러운 느낌이었고 상큼한 향도 나서 맛있었어요.

 

'하몽과 아보카도'는 구운 아보카도 위에 하몽과 치즈가 올라가 있는데 담백한 아보카도와 짭짤한 하몽, 그리고 고소한 치즈 조합이 맥주 안주로는 너~무 좋았어요. 양이 조금 아쉬웠지만 가격이 저렴했기 때문에 이해하고 먹었습니다!

맥주 양이 많지 않아서 한잔만 더하기로 하고 '이파리 IPA'라는 맥주를 추가 주문했는데 혀에 닿자마자 향이 엄청 느껴지는 맥주였어요. 개인적으로 망고와 자몽? 오렌지?를 섞은 듯한 상큼, 새콤, 달콤이 다 있는 향이었는데 단독으로 마시기에도 너무 좋겠더라구요. 한 가지 아쉬운 거라면 맥주 가격이 조금만 더 저렴했으면 한잔 더 마셨을 것 같아요.

 

주변 길거리와 내부 인테리어는 물론이고 수제 맥주와 안주도 너무 괜찮은 종로 맥주집 '서울집시' 데이트 코스로도 추천드려요.